요가 수련 일기: 반달 자세 (아르다 찬드라아사나)

반달 자세 (아르다 찬드라 아사나)는 전사 자세 3 (비라바드라 아사나 3)를 한 후 연달아하곤 한다. 이게 쉬워 보이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이전 자세들로 몸이 점점 힘들어지고 다리가 좀 후들후들하고 숨이 차는 상태에서 하면 좀 위태위태하다...! 

 

(전사 자세 3과 반달 자세는 아래 링크에 잘 나와있다.)

 

전사Ⅲ 자세 - 요가저널코리아

Yoga Videos | Watch + Learn: Half Moon Pose (Ardha Chandrasana)

반달 자세 - 요가저널코리아

 

이 자세를 하려면 버티는 다리의 힘 +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거의 못 버텼다. 한 다리를 쭉 뻗고 다른 한 다리로 견고하게 지지하고 한 손으로 바닥을 잘 짚어서 균형을 잡은 후, 서서히 가슴을 반대편 옆 면을 향해 완전히 열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 손을 천장으로 뻗으면서 시선을 위로 둔다. 이 상태로 호흡을 하면서 버텨야 하는데...!  아주 불안불안 휘청휘청하거나 몇 초도 못 버티고 한쪽 다리가 떨어졌다. 

 

그런데 꾸준히 하다보니 반달 자세가 조금씩 잘 되기 시작했다. 다만 오른쪽 왼쪽 다리의 차이를 여기서도 확연히 느꼈다. 오른쪽 다리로는 어느 순간부터 큰 흔들림 없이 10 호흡에서 컨디션이 좋을 때는 20 호흡 이상까지 잘 버티게 되었다!! 오른쪽 발바닥부터 허벅지와 힙의 바깥 부분까지 힘이 느껴지고 균형감과 안정감을 느낀다. 반면 왼쪽 다리는.... 부들부들 늘 불안했다. 하체에 견고하게 연결되는 힘이 좀 부족한 거 같고 뭔가 약간 될 듯 말 듯? 했다. 가끔 감을 잡는 날에는 그래도 괜찮은데? 했다가도 또 다음날 되면 아닌가 싶고.

 

그래도 요즘 며칠 조금씩 힘이 생기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게 20호흡 이상 잘 버텼다. 오른쪽 다리에서 느끼곤 했던 하체 근육의 힘들도 왼쪽에서도 느껴졌고! 아 수련할 때 영상 찍었어야 했는데...... 이 순간을 놓쳐서 너무너무 아쉽다!! 요즘 귀찮아서 영상 잘 안 찍는데... 다시 좀 찍어봐야 할 거 같다. 

 

오늘도 아쉬탕가 프라이머리 시리즈의 일부와 다른 요가를 짬뽕시킨 시퀀스를 똑같이 했고, 약 1시간 30-40분 정도 걸렸다. 할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역시나 하고 나니 진짜 진짜 개운하다. 요즘 요가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식욕도 좋아져서 진짜 잘 먹는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체중이 잘 안 늘어서 이걸 어째.... 하던 고민은 완전 해결인 거 같다..!!

 

다행히(?) 땡기는 음식들이 거의 건강한 애들이다. 예를 들면, 아몬드.... 아니 아몬드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요. 진짜 왜 이렇게 고소하고 맛있지. 멈출 수가 없다. 견과류 먹으면 간지러운데도 계속 먹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오렌지에 잠깐 미쳐(?) 있었다. 아 샐러드도 이만큼 좋아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 너무너무 맛있다. 양배추 샐러드도 좋고 봄나물들은 또 얼마나 향긋한지! 밥 대신 몇 접시씩 먹을 수 있다!! (오늘은 따끈따끈 고구마를 3개나 먹고 양파볶음, 김치두부전도 왜 이리 맛있지. 아 맞다. 단백질, 육류도 빼먹으면 안 된다. 닭다리도 불고기도 좋고 반숙 계란님은 언제나 사랑이고! 먹을 거 이야기하니 끝이 없을 거 같다. 여하튼 건강하게 잘 먹으면서 요가를 열심히 하니 살도 좀 붙으면서 몸이 단단해지고 있는 거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