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중성지방 수치 감소에 도움? 고지혈증에 좋은 영양제일까요? (1)

식약처에서 오메가 3 (정확히는 DHA와 EPA) 건강기능식품/영양제가 인정받은 효능들은 많아요! 지난번에 눈 건강 관련한 글을 올렸는데, 1) 눈 건강을 비롯해서 2) 혈중 중성지방 개선, 3) 혈행 개선, 4) 기억력 개선까지 인정을 받았어요.

 

오늘은 이 중에서 2) 혈중 중성지방 개선과 3) 혈행 개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특히 중성 지방 수치를 감소하는 효과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가 높으면 동맥 경화를 비롯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요.

 

특히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dL이상일 때, 혹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 HDL이 40mg/DL 이하일 때 진단이 내려져요.

(출처: 한국지질 동맥경화협회 https://www.lipid.or.kr/artery/diagnose1_2.php)

 

 

 

그렇다면, 오메가 3(DHA와 EPA)은 어떻게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걸까요?

 

사실 저는 이 효능을 처음 알았을 때, 좀 의아했어요🧐

 

오메가 3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다양한 생리적인 작용을 담당하는 불포화지방산으로, 흔히 피하지방에 저장되는 포화지방과는 분명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소위 "좋은 지방"이라고 불리는데... 아무리 그래도 지방 형태이긴 한데, 어떻게 혈액 중에 있는 중성 지방이 감소될 수 있다는 건지 그 작용 메커니즘이 궁금하더라고요!

 

아주 신기하게도 이 오메가 3 불포화 지방산은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한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성을 억제한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논문을 찾아봤어요.

 

제가 찾은 논문 (Harris, 2006)에서는 오메가 3 불포화 지방산이 간의 중성지방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 가지 potential mechanisms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첫 번째, 간세포에서 중성지방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그 재료인 지방산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오메가 3가 이 재료인 지방산의 합성을 막거나(lipogenesis 감소), 이 재료를 다른 방식으로(베타 산화 증가)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거예요. 이 가설에 따르면, 자연스럽게 재료가 고갈됨에 따라 중성지방이 합성될 수 없어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 오메가 3이 직접 중성지방을 합성하는데 필요한 효소들(diacylgylcerol acyltranferase (DGAT), phosphatidic acid phosphohydrolase (PAP) 등)의 활성을 억제시킨다는 가설이에요. 이 효소가 없으면 중성지방 합성이 불가능해서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하게 되는 거지요.

 

세 번째, 오메가 3가 인지질 합성을 촉진시켜서, 중성지방 합성에 필요한 diacylglycerol (DAG)를 가져가서 소모하게 만든다는 가설이에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합성에 필요한 재료가 중간에 없어지게 되는 거지요.

 

이 논문에서는 쥐에게 오메가 3을 복용시켰을 때 가장 일관적인 효과가 나온 것은 첫 번째 메커니즘이라고 해요. 특히, 중성지방 합성에 필수적인 재료인 지방산의 합성(lipogenesis)이 감소됨으로써, 혈청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되었다고 해요 베타 산화 증가, 그러니까 재료가 생기더라도 다른 대사 과정에 사용해버리는 현상도 종종 확인할 수 있었지만, 늘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 논문에서 밝힌 메커니즘은 쥐 실험 기반이라서, 인간의 생체 내 분자적 수준에서의 작용 메커니즘이라고 확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해요. 단지 추정(speculative)에 불과한 것이지요.

 

나중에 인간의 생체 내 메커니즘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을 발견한다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결론적으로 다시 정리해보자면,

오메가 3 (DHA와 EPA)가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시켜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은, 한 논문(Harris, 2006)에 따르면 중성지방을 합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재료(지방산)의 합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해요.

 

=> 불포화지방산을 먹었더니, 중성지방을 합성하는 대사 과정 중간에 개입해서 중성지방 합성을 못하도록 도와주는 거지요.

 

신기하고 재미난 효과인 거 같아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실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진행한 논문 내용을 토대로, 오메가 3을 복용했을 때 정말 개선 효과가 있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 다음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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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Harris, W. S., & Bulchandani, D. (2006). Why do omega-3 fatty acids lower serum triglycerides?. Current opinion in lipidology, 17(4), 387–393. https://doi.org/10.1097/01.mol.0000236363.638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