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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9월 23일)에 잔여백신 예약에 성공해서 3주 간격으로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한 후기를 올렸었지요!
바로 다음 날 곧장 구체적인 접종 후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올리게 되었어요. 상황을 좀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후기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이 글에서는 2차 접종 후 5일간의 몸 상태와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합니다.
지난 후기 글에서 접종 다섯 시간 경과 후 몸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짧게 언급을 했었어요.
9월 23일 오후 4시 30분 접종
약 5시간 후 (저녁 9시 30분)
: 접종부위 근처가 뻐근해지면서 통증 + 약간의 미열이 있었어요.
그리고 1시간 후 취침!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몸을 회복하려고 했어요! 10시 반 정도에 누웠는데 피곤했는지 금방 잠이 들었어요 (평소에 잠이 잘 들지 않아서 고생을 할 때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었어요!)
약 9시간 30분 후 (9월 24일 새벽 2시)
새벽에 갑자기 잠에서 깼어요. 접종한 왼쪽 팔이 너무 아팠거든요. 왼쪽 팔이 너무 묵직하고... 누가 팔을 몽둥이로 때린 것처럼(?) 쑤시고 뻐근하고 아팠어요. 팔꿈치 관절이 쑤시고 손가락들이 저릿저릿하고. 왼쪽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엄청 아파서 낑낑거렸어요.
그렇지만 저는 몸살?처럼 온몸이 아프거나 오한이 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집중적으로 아픈 곳은 왼쪽 팔이었고 관절들이 쑤셨어요(....)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그리고 가끔씩 오른쪽 팔이 아프고요. 아 그리고 손가락들이 저릿저릿하긴 했어요. 특히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들!
몸살 기운은 없는 거 같고 좀 아프긴 해도 심각한 수준은 아닐 거 같아서(?) 해열제(타이레놀)를 먹지 않았어요. 다시 잠드는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는데, 그래도 나름 잘 잤어요.
약 17시간 후 (9월 24일 오전 9시 반):
역시나 아침에 왼쪽 팔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딱히 열이 심하고 그렇진 않았어요. 37.2-3도에 머무는? 몸살 기운은 별로 없었고, 그냥 팔이 쑤시고 무겁고 위로 올리기 힘들었어요.
약 19시간 후 (9월 24일 오전 11시 반):
열이 슬금슬금 올라가더니 37.6-37.8도를 찍었어요. 머리가 살짝 멍한 느낌? 약간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긴 했어요. 뭔가 감기 걸리기 전에 머리 멍한 느낌? 그런 느낌에 가까웠어요. 편두통처럼 막 쑤시거나 그런 통증은 없었고요. 이번에도 잠깐 약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피곤하긴 해도 견딜만해서 그냥 있었어요!
약 21시간 후 (9월 24일 오후 1시 반):
열이 38도 정도를 찍긴 했는데, 아주 찰나였고(?) 거의 37도 후반이었어요. 머리는 여전히 좀 띵하고 팔은 쑤시고 피곤했어요. 그래도 이만하면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어요!!
그 이후부터는 상태가 거의 비슷했어요.
9월 25일 토요일:
2일 후 (48시간 후)에는 왼쪽 팔 부위가 조금 뻐근하고 가끔씩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들이 저릿한 느낌이 있지만 머리 띵한 느낌도 없어졌어요. 미열도 거의 없었고요! 팔이 조금 불편한 것 외에는 거의 멀쩡(?)해진 느낌이라... 너무 다행이었어요.
9월 26일 일요일:
3일 후 (72시간 후), 팔도 많이 괜찮고 위로 올리거나 약한 스트레칭을 해도 괜찮더라고요! 팔 제외한 다른 곳은 아픈 곳이 없었고요! 그래서 몸을 좀 슬슬 움직여볼까(!)하고 근처 숲길(낮은 동네 산)을 2시간 정도 아주 천천히 걸었어요. 중간에 좀 힘들면 충분히 쉬었다가 다니니 몸에 이상이 없더라고요!
1차 접종 때는 2-3일 차에 가볍게 스트레칭했다가 간지럽고 접종 부위가 부어올라 놀랐고( 2-3일 차 후기 글), 5-6일 차에 스쿼트하고 두통이 와서 놀랐었지요....(5-6일 차 후기 글)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가볍게 천천히 움직이는 걸 택했어요. 그랬더니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돌아와서는 아주 아주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었어요. 다리와 골반을 풀어주는 자세들, 팔과 어깨를 조심조심 늘려주는 동작들!
9월 27일 월요일:
오늘이 바로 4일 후인데, 정상의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거 같아요! 그래서 아침에 1시간 정도 살짝 빠른 속도로 걷다 왔는데, 약간 무리였는지(?) 운동 직후에 접종 부위 근처 살짝 빨갛게 되고 따끔따끔 저릿저릿 좀 아파오더라고요..... 그래도 저녁이 되니 거의 괜찮아진 상태입니다. 확실히 아직 무리하면 안 되는구나를 느끼긴 했어요. 집에 와서는 종아리, 다리, 골반 풀어주는 스트레칭, 요가 동작들 하고 쉬었어요! (요가를 더 하고 싶었지만 몸이 아플까 봐 참았습니다..!)
2차 접종 후에 주변에 아픈 지인들이 너무 많았어서 진짜 걱정했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고 다행스럽게도 크게 아프지 않고 잘 견디며 지나가고 있는 거 같아요! 심장 부위가 아프거나 하는 느낌은 크게 없었던 거 같아요.
해열제를 먹으려고 타이레놀은 준비했는데, 몸 상태가 나름 견딜만해서 먹지 않아도 괜찮았던 거 같아요.
사실 아직 소염진통제가 백신 효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에요.
질병관리청에서는 열이 나면 해열제를 복용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발열이 심하지 않고 (38.5 미만) 아직 24시간 이내면 해열제를 먹지 않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발표한 적이 있거든요. 항체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거지요. 물론 38.5도 이상 고열인 경우에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게 좋겠다고 권하고 있긴 합니다.
해열제 종류에 따라서(아세트아미노펜 혹은 이부프로펜)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의견들이 있는 한편, 해열제 종류는 크게 상관없고 백신 면역 반응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존재해요.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제 복용했을 때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없어서... 기존의 다른 연구들을 근거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열제를 먹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있을 거 같지는 않지만, 제 몸이 허락해준다면(?) 이왕이면 항체 형성이 제대로 되게끔 잘 견뎌보자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막 아픈데 무리하게 버틸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무리하게 버텼다가 더 크게 아프거나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백신 접종하시는 분들 모두 크게 부작용 겪지 않으시고 무탈하시길 바라요🙏🏻
저도 당분간은 계속 조심하려고 합니다! 운동도 조심해서 하고...! 최소 2주간은 몸 상태를 잘 관찰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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