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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건강

화이자 1차 접종 후기: 뻐근함/근육통 (+미열) 그래도 괜찮아요! (feat. mRNA 백신)

by 어느날문득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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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9월 말에 1차 접종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잔여 백신 예약이 덜컥 되어서(!) 어제(9/1) 곧장 화이자를 맞고 왔어요!

(잔여 백신 예약: 저는 온라인 잔여 백신 신청은 계속 실패했어요.... 🥺 알림이 왔을 땐 이미 늦나 봐요... 우연히 지인을 통해서 한 동네 병원을 알게 되었는데, 잔여 백신이 있으면 먼저 현장 방문한 사람들 중에 맞을 의사가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고 하더라고요! 이곳에 연락해서 가게 되었는데 운 좋게 잔여 백신이 있어서 곧장 맞게 되었어요!)

 

 

사실 저는 겁이 너무너무 많은 사람이라서.... 솔직히 안 맞고 끝까지 버티려는 생각도 조금 있었어요...😭 (9월 말 예약도 취소할까 계속 고민했었다는...)

 

일단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핵산 백신은 이번에 처음 나온 백신 종류이다 보니까,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도 있고, 개발 기간이 너무 짧아서 정말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화이자의 경우는 사안이 급박하다 보니 미국 FDA에서 긴급 승인을 받았다가 최근 정식으로 승인이 나긴 해서 다소 안심(?)을 하긴 했지만요. 그래도 여전히 여러모로 걱정이 되긴 했어요.

 


참고로 mRNA 백신이란? 생명체의 여러 가지 유전 정보는 DNA에 저장되어 있어요! 그중에서 특정한 정보, 예를 들어 우리 몸의 특정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정보를 mRNA로 전사하게 되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mRNA가 번역되면서 단백질이 만들어져서 우리 몸에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어요. 가령, 위장관의 소화 효소가 만들어져서 음식물을 소화하는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mRNA 백신이라는 건,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특정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mRNA를 넣는 걸 의미해요. 특히 코로나 백신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깥쪽 부분(외피)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 mRNA만 우리 몸에 넣는 거예요!

 

이 mRNA를 지질 주머니에 넣어서 몸에 넣어주면, 우리 몸에서 이 유전정보가 번역되어서 이 스파이크 단백질들이 만들어지게 되어요!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고 이 단백질만!) 그러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 세포들은 이 단백질을 침입자로 인식해서 각종 물질들을 분비해서 싸우고 항체를 분비하게 되어요! (약 2주 정도 걸린다고 하지요!)

 

항체를 분비하는 세포들은 B세포들이고 이를 활성화시켜주는 T세포들이 존재하는데, B세포들과 T세포들은 면역 "기억"을 획득할 수가 있어요! 다시 말해서 똑같은 침입자가 다시 들어오면, 이를 기억하고 있어서 더 빠르고 더 강력하게 항체를 분비해서 몸을 방어할 수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백신 접종 이후에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이 바이러스 외피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해서 '아! 이거 저번에 만났던 그 애잖아!'하고 빠르게 기억 세포들이 작동하고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첫 mRNA 백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되기도 하고, 특히 화이자 같은 경우는 심근염/심낭염 등의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지요.

심근염 같은 경우는 심장의 근육에 생기는 염증을 의미하고, 심낭염 같은 경우는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걸 의미해요. 가슴 통증, 압박감, 호흡곤란, 숨 가쁨, 불편함, 빨리 뛰는 심장, 두근거림, 심하면 실신 등으로 나타난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게 된 이유는....

2학기 개강을 했는데 일부 대면을 강행할 분위기라서😭 학교를 다니게 되면 아무래도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같이 밥 먹고 하게 되니까.... 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맞는 게 낫겠더라고요.

 

약대 교수님들도 백신의 여러 부작용이나 위험이 있긴 하지만 소수이며, 맞았을 때의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빠르게 접종할 것을 권유하세요. 그래서 개강 첫날 수업 듣고는, 곧장 잔여 백신을 알아보고 맞게 되었어요. 원래 일정대로 9월 말에 맞으면 2차가 중간고사랑 겹칠 가능성도 커서😭 차라리 빨리 맞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접종 전 준비 사항? 접종 후 주의 사항?

 

저는 워낙 급하게 맞으러 가서 준비할 시간이 크게 없었는데, 다행히 전날이 푹 잘 잤고 몸 컨디션도 살짝 피곤은 했지만 괜찮았어요. 당일 클라이밍 강습은 취소하고..... 아쉬운 마음에 가볍게 요가 (거의 스트레칭 위주)를 하고 얼른 샤워를 하고 갔어요. 아 그런데 저는 전날에 삼두 운동(?)을 살짝 해서 팔에 근육통이 살짝 있는 상태(....)에서 접종을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미리 타이레놀도 사두었고요!

 

접종 후 당일에는 목욕을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까지 고강도 운동은 하면 안 된다길래...! 가벼운 스트레칭과 샤워를 미리 하고 간 거였어요! 운동은 거의 일주일 정도는 조심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특히 화이자의 경우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강도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조심하는 게!!!

 

 


접종 후기

 

오후 2시 40분 접종 당시: 응? 정말 아무 느낌이 없어요!!!! 저는 의사 선생님이 이제 놓는 줄 알고 눈 질끈 감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미 끝났다는 겁니다................. 바늘이 얇고 소액을 넣기 때문에 그런가 봐요. 저는 실수로 안 놓으신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접종 15분-30분 후: 병원에서 혹시 모를 아나필락시스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다른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5분 이상 머무르게 되었는데, 정말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팔에 뻐근함도 없고... 아주 멀쩡했어요.

 

접종 약 2-3시간 후: 살짝 팔이 찌릿한가? 약간씩 접종 부위 근처에 뻐근함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약간 졸리더라고요. 하지만 막 엄청 피곤하고 그런 건 아니었어요. 살짝 나른한?

 

접종 당일 밤: 일찍 10시 40-50분에 누웠어요. 얼굴이 살짝 간지러워지더라고요. 몸도 살짝? (제가 얼굴 간지럽게 느끼는 약한 알레르기가 있는 편인데, 이날 갑자기 얼굴이 간지럽더라고요. 약한 알레르기 반응이 같이 오나? 싶었어요.) 자면서 왼쪽 팔 부분이 좀 많이 뻐근하고 좀 아프고 묵직해지더라고요. 움직이기 좀 불편할 만큼? 오른쪽 팔 부분도 살짝 찌릿할 때도 있고?

 

다음날 아침: 밤에 누워서 아픔을 느낄 때보다 상태가 좋아졌어요. 그래도 왼쪽 접종부위 팔 부분이 뻐근하고 팔 위로 들면 많이 아파요...! 하지만 컨디션은 괜찮고 다른 부위는 아프지 않아요.

 

다음날 저녁 6시경 (접종 약 27시간 후): 팔 상태는 약간 뻐근한 여전히 그 상태이고 + 약한 미열이 있었어요. 37.2-37.3? 크게 아프진 않은 거 같아서 타이레놀은 안 먹었어요.


 

이 정도면 아직까지는 상당히 순조로운 거 같아요! 감사한 일입니다😭

 

사실 1차보다 2차가 많이 아프다고 해서..... 그게 좀 겁이 납니다. 다른 변화가 있거나 하면 또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

 

+ (추가) 

접종 2-3일차랑 5-6일차 후기 글과 7-10일차 운동 기록을 올렸어요!! (아래 글들 참고)

 

* 백신 접종 후 운동해도 될까? 2-3일 차 가벼운 스트레칭과 열감+부어오름 + 간지러움😭 (화이자 1차 접종)

* 백신 접종 후 운동 시작! 5-6일 차 근력 운동(스쿼트) 후 두통😭 (+스트레칭/요가) (화이자 1차)

* 백신 접종 후 운동! 일주일 지나니 유산소+근력+요가+스트레칭 가능해요! (밤에 찌릿/저림/근육통) (화이자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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